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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런 여행 처음이지? - #1 자연 속의 길찾기
화산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제주의 자연은 전세계의 관광객을 제주도로 불러 모으고 있다. 브리즈번을 떠나 10시간이 넘게 날아온 ‘호주 여신’ 사라도 그 중 하나! 사라는 제주도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제주 토박이' 귀례의 손을 잡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화산섬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떠난 에코여행
1박2일 동안 자연에 푹 빠졌던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모두 주목!
성산일출봉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는 사라의 손을 끌고 귀례가 향한 곳은 성산일출봉. 제주 동쪽 끝머리에 위치한 이곳은 제주만의 독특한 화산지형과 아름다운 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명소다. 추석이 지나고 11월이 가까워 오지만 일출봉은 아직 따뜻한 제주의 햇볕을 즐기러 온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섭지코지
호텔에 들러 짐을 풀고 다음 여정을 준비하는 사라와 귀례. 호텔 창문을 열자 아름다운 섭지코지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제주도 전문가인 귀례가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라를 위해 특별히 추천한 곳답다.
호텔 방을 나서며 사라는 섭지코지의 독특한 이름의 뜻을 일일 가이드 귀례에게 물어본다. 제주 방언으로 돌출되어 나온 지형이라는 귀례의 친절한 설명이 이어지며 두 사람은 섭지코지에 오르기 시작한다. 따뜻한 햇볕과 살랑이는 바람이 참 기분 좋게 불고 있다. 어느덧 등대까지 오르고 보니 수려한 해안절경이 두 사람의 눈을 사로 잡는다.
에코 여행자들을 위한 Tip #1.
제주도 에코 여행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는 삼나무로 우거진 사려니숲과 가을철이면 오름 전체가 억새로 뒤덮이며 장관을 연출하는 산굼부리와도 가깝다. 때문에 제주도의 자연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에코 여행자들은 항상 이 곳을 지난다. 근처에는 전망이 좋은 숙소도 많음으로 아직 숙소를 잡지 못한 여행자라면 참고 할 것!
법환마을
제주의 독특한 화산 지형만큼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 중 하나인 해녀. 특별한 장비 없이 사람이 직접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해 온다는 귀례의 설명에 사라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짔는다. 그런 사라에게 해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잠녀(해녀)마을로 알려진 법환마을을 찾았지만 날씨와 시기 때문에 아쉽게도 해녀 분들이 물질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앞에 세워진 해녀 동상과 검은 돌과 부딪혀 경쾌한 소리를 내는 바닷가를 바라보며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서귀포 올레시장
아쉬운 마음을 달래러 제주도의 전통시장을 찾은 사라와 귀례. 입구부터 즐비한 먹을거리가 두 사람의 눈 길을 사로잡는다. 제주도 전통 떡인 오메기 떡을 맛 본 사라의 눈이 동그래진다. 제주 제사상에도 올라간다는 과즐은 귤색이 더해져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먹을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도 가득한 서귀포 올레시장. 그 중에서도 갈옷에 눈길이 멈췄다. 갈옷은 먹는 감으로 염색한 옷감으로 만든다고 귀례가 설명해주자 얼른 갈물이 든 모자를 하나 들어 써보는 사라.
에코 여행자들을 위한 Tip #2.
올레 길 6코스 중간에 위치한 올레시장은 이중섭 거리, 천지연 폭포 등의 관광명소와 스킨스쿠버를 비롯한 다양한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제주 남쪽 바다와 가까워 많은 제주 여행자들이 경유하는 곳이다. 주변에 여행자를 위한 깔끔하고 저렴한 숙소가 많으니 여행 코스의 중간 경유지로 강력 추천!
오설록
팬들에게 녹차 매니아로 잘 알려진 사라. 그래서 다음 행선지는 오설록으로 향했다. 가는 동안 그녀는 차를 매우 좋아하지만 어디서도 제주도의 녹차만큼 향과 풍미가 좋은 것은 찾지 못했다며 능숙한 한국어로 열변을 토한다. 그렇게 도착하자마자 전시실과 차밭 카페까지 두루 섭렵한 사라는 창밖으로 햇살이 비추는 자리에 앉아 천천히 행복한 티타임을 갖는다.
사려니숲
귀례가 사라에게 꼭 소개해주고 싶었다는 제주도 명소는 바로 사려니숲. 쭉쭉 뻗은 나무 숲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숲 길을 호주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손을 잡아끄는 귀례...이런 귀례의 마음을 알았는지 숲 길이 마음에 꼭 든다며 귀례의 손을 잡는 사라. 그렇게 둘은 오래된 친구처럼 두 손을 맞잡은 채 조용한 숲길을 산책한다.
산굼부리
제주, 자연 속의 길을 찾아 떠난 사라와 귀례가 찾은 마지막 명소는 가을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산굼부리! 도착해보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갈 채비를 하고 있다. 서둘러 안으로 들어가니 넓디넓은 들판에 어른 키만 한 갈대들이 저녁노을 빛에 물들고 있다. 손 끝으로 갈대를 스치며 길을 오르다보니 어느새 바람에 춤을 추는 갈대 밭이 한눈에 담긴다. 아름답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다.
사라에게 들어 본 여행에 대한 그녀의 생각
- 제주를 찾는 이유
저는 한국을 참 좋아해요. 벌써 6번이나 서울을 방문했으니까요. 이런 이야길 친구들에게 하면 그들은 이렇게 물어와요. 맞아 나도 한국의 제주도를 가봤어 그 섬 참 멋있지 않니?. 저보다 한국을 많이 알지 못하는 친구들도 제주도는 알고 있더라고요. 그만큼 제주도가 트렌디한 여행지이기 때문이겠죠. 아쉽게도 저는 그동안 제주도를 한번도 가보지 않았어요. 좋아하는 음식을 아껴 먹는 심리 같은 거랄까요. 벌써부터 제주도만의 독특한 자연과 아름다운 풍경을 볼 생각에 설레네요.
- “Eco"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
제가 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여행지의 자연을 보러 가는 거예요. 전에 보지 못한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게 되면 마치 제가 전혀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거든요. 그리고 자연 경관을 따라 여행을 하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제가 지금 아주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 돼요. 특히 이번 제주도로의 여행은 제가 이제껏 본 적 없는 화산섬만의 독특한 자연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 너무 기대가 되는군요.
- 자기가 여행을 하는 스타일
저는 우선 여행을 가면 여행지에서의 제 집(호텔)을 정하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아무리 여행지라도 내 공간이라는 편안한 느낌이 들지 않으면 모든 여행을 망쳐버리거든요. 조건은 집(호텔) 앞에서 바로 자연을 마주할 수 있을 것. 바다, 나무, 꽃 어느 것이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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